
말 한마디는 위대한 힘을 갖고 있다. 절망적인 상황을 희망으로 바꾸고, 행복한 삶을 불행한 삶으로도 있기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을 잘 키워낸 엄마들을 들여다보면 아이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엄마의 잘못된 말이 아이에게 열등감을 심어주거나 자신감을 앗아가는 경우도 있다.
여기, 자녀를 성공시킨 엄마와 자녀를 불행으로 이끈 엄마의 말을 역사 속 사례를 통해 담았다.
엄마의 말이 자녀를 성공시킨 경우
“무엇이든 네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야” 독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 엄마의 말
비스마르크 엄마는 그가 간신히 대학을 졸업하자 왕궁과의 연줄을 이용해 지방법원에 취직 시켰다. 하지만 바로 쫓겨났고, 다시 취직시켰지만 3개월 만에 그만두었다. 그러는 동안 엄마는 “도대체 뭐가 되려고 그러니?” “얼마나 어렵게 얻은 직장인데 그렇게 쉽게 때려치워!” 등의 말로 비난하지 않고 “무엇이든 네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라고 격려했다. 그녀는 아들이 직장을 옮겨 다니는 동안 군인 기질이 있음을 발견하고 군 입대를 권했고, 즐겁게 군생활을 해내고, 후에 정계에 입문해 수상 자리에까지 올랐다.
“자신을 속이지 마라” GE 전 회장 잭 웰치 엄마의 말
잭 웰치는 어릴 적 키가 아주 작고 말까지 더듬는 평범 이하의 아이였다. 하지만 그를 전설적인 경영의 귀재로 만든 것은 엄마의 말이었다. 그의 친구들이 ‘말더듬이’라고 놀릴 때 엄마는 그에게 “네가 말을 더듬는 것은 네가 매우 똑똑하기 때문이야. 네 머리 속의 생각이 네가 말하는 속도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말을 더듬는 것이란다. 어느 누구의 혀도 네 똑똑한 머리를 따라갈 수 없을걸?”이라고 말해 아이의 열등감을 자부심으로 바꿔줬다. 어린 잭 웰치는 엄마의 말을 믿고 그 후로 말을 더듬는 자신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의 가르침은 “자신을 속이지 마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너는 커서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이다. 지름길은 없다”라는 것이다. 자신의 결점을 장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의식의 전환, 엄마의 말에는 그러한 힘이 있다.
“겁내지 말고 해봐. 너라면 할 수 있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엄마의 말
힐러리가 4세 때, 그녀의 가족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시카고 시내에 살다가 교외의 부자 동네로 이사 했다. 빈부 격차가 심해 많은 수모를 당했던 힐러리는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하루는 힐러리가 도망치듯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자 엄마가 막아섰다. “힐러리, 네 스스로 어려움과 싸워야 해. 가서 네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렴”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힐러리에게 용기를 붇돋아주어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를 키워줬다.
엄마의 말이 자녀를 불행으로 이끈 경우
“더러워. 손대지 마!” 미국 초기 항공과 영화 산업의 귀재이지만 결벽증으로 은둔자가 된 하워드 휴즈 엄마의 말
총명한 두뇌, 막대한 유산으로 20대 초 거부가 된 하워드 휴즈. 당시 전염병이 자주 발생해 그의 엄마는 그에게 전염병이 옮을까봐 전전긍긍했다. 아들을 목욕시키면서 ‘오염’이란 뜻의 단어 ‘contamination’을 한 글자씩 외우게 하는 등 결벽증으로 키운 것. 성인이 된 그는 화장지로 손을 감지 않고는 어떤 물건도 만지지 않고, 비서에게 고무장갑을 낀 채 타이핑을 요구하는 등 강박적인 결벽증이 심해졌고, 결국 40대에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켰다.
“네가 하는 일은 뭐든지 다 옳다” 광기로 세계를 전쟁으로 물들인 히틀러 엄마의 말
히틀러는 중산층이었던 아버지와 하녀였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출세욕이 강했던 아버지는 아들의 예술가 기질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처럼 공무원을 만들려고 혹독하게 다루었다. 아버지에게 억눌려 사는 엄마를 보호하려고 아버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할 때도 있었는데, 엄마는 그런 아들의 분노와 광기를 지켜보며 “네가 하는 일은 옳다”고만 했다. 자신의 상황 때문에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도 그냥 넘어가 광기를 더욱 키운 셈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현명한 엄마의 말, 말, 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에게 이 말을 했을 때 상처가 되지 않는지,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등이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자주 일어나는 상황을 모아 현명하게 대처하는 엄마의 말을 알아보았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네가 왜 속상한지 엄마가 알아. 그렇지만 안 되는건 안 되는 거란다.” 아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 짜증을 내거나 엉뚱한 핑계를 댈 때 “왜 안 해? 안 하면 혼날 줄 알아!”라고 말하는 것은 금물. 그럴 땐 “네가 왜 속상한지 엄마가 알아. 그렇지만 안 되는건 안 되는 거란다”라고 말해야 아이가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이해하는 사람은 엄마뿐이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엄마에게 털어놓게 된다. 어릴 때부터 이러한 대화가 오가면 아이는 성장하면서도 엄마에게 진실한 대화를 할 수 있다.
친구나 동생과 다툴 때
“그렇게 하면 너도 기분이 안 좋지? 동생 것 함부로 다루지 마.” 아이가 친구에게 장난감 총으로 심하게 쏘거나, 동생과 싸울 때 “내가 못살아! 너 또 그럴래?” 등의 위협만 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장난감이지만 그 총으로 맞으면 아프거든. 너도 한 번 맞아볼래?”라고 말한 후 정말로 한 방 쏘아서 아픔을 느끼게하고 “그렇게 쏘지 말고 이렇게 쏘는 거야. 여기서 말고 저기서 말이야”라고 말하며 행동으로 보여준다. 아이가 동생 장난감을 마음대로 만지다 형제가 싸울 경우에는 “엄마도 네 것 가져다 이렇게 해놓는다? 기분이 좋니? 너도 기분이 안 좋지? 그러면 동생 것 함부로 다루지 마”라고 말해 아이가 같은 기분을 느끼도록 한다.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폐가 되는 행동을 할 때
“그러면 안 돼. 공공장소에서는 조용히 앉아 있어.” 식당이나 병원 등 공공장소에 가면 아이가 제멋대로 떠들고 뛰어다니는데 엄마는 몇 번 말리지만 아이는 말을 듣지 않는다. 아이를 자유롭게 키워주겠다는 생각에 “괜찮아. 하고 싶으면 해”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커가면서 방향을 잃을 수 있다. 이럴 땐 “그러면 안 돼. 공공장소에서는 조용히 앉아 있어”라고 매번 가르쳐야 한다. 단 아이는 어려서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잘못을 큰 소리로 지적해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는 말자. 몇 번 지적해도 듣지 않을 때는 슬그머니 밖으로 데리고 나가 “그러면 집에 가서 벌을 주겠다” 등의 말로 엄하게 타일러서 데리고 들어오는 것이 좋다.
아이가 실수로 잘못을 저질렀을 때
“너무 걱정하지 마라. 사람이 중요하지 물건이 중요한 것은 아니야. 그래도 앞으로는 좀더 조심해야겠지?” 아이가 공놀이를 하다가 남의 집 유리창을 깨거나 도자기를 깨뜨리는 등 실수를 했을 때 엄하게 꾸짖는다고 해서 아이의 실수가 줄지는 않는다. 아이들은 미성숙하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으므로 천천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너무 걱정하지 마라. 사람이 중요하지 물건이 중요한 것은 아니야. 그래도 앞으로는 좀더 조심해야겠지?”라고 말해보자. 아이는 크면서 잘못을 저질러도 엄마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믿어, 어떤 일이든 엄마에게 쉽게 털어놓는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드는 엄마의 말
“네가 엄마한테 소리 내 읽어줄래?”
엄마들은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기를 원한다. 여러 가지 시켜보기도 하고, 학원도 보낸다. 하지만 엄마의 말로 아이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면 아이가 책 읽기를 채근하지 말고 “그 책 재미있어 보이는데 엄마가 읽을 시간이 없어서 그래. 네가 엄마한테 소리 내 읽어줄래?”라고 말하는 것. 아이는 웬만해서 거절하지 못하는데, 이렇게 여러 권의 책을 낭독하면 아이는 서서히 독서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어릴 때 독서 습관을 길러두면 공부 걱정은 덜하게 된다.
아이가 알아서 공부할 때까지 엄마는 뒷짐 지고 있거나 혼을 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공부 욕심을 내도록 말로 이끌 수 있다. 아이가 알아야 할 것을 “엄마는 잘 모르는데 좀 가르쳐줄래?”라고 말하는 것. 아이는 엄마를 가르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신이 나서 더욱 열심히 한다. 사전을 찾아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엄마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눈물’이 영어로 뭐지? 네가 사전에서 찾아서 알려줄래?”라고 말해보자. 그러면 사전과 친하지 않은 아이도 사전을 찾으며, 사전 찾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지혜롭게 꾸짖는 말
“밥 먹는 것과 옷 갈아입는 것 중에 어느 것을 먼저 할래?” 아이가 잘못했을 때 적절하게 꾸짖는 것은 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기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꾸짖거나 심한 말을 하면 아이는 위축되거나 반발심을 갖는다. 꾸짖기 전에 항상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왜 이렇게 하지 못할까?’라고 따져본 후 지혜롭게 말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무조건 ‘싫어’라고 답하는 두세 살된 아이에게 참다가 “너는 왜 그 모양이니? 얌전히 ‘예’라고 대답하면 될 것을”라고 폭발하듯 말하면 아이는 울음을 터뜨린다. “우리 밥 먹을까?”라고 말하면 “싫어!”라는 답이 돌아오므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 “밥 먹는 것과 옷 갈아입는 것 중에 어느 것을 먼저 할래?”라고 유도한다. 무조건적인 ‘반항’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선택 능력까지 생긴다.
마트에서 아이가 이것 사달라, 저것 사달라고 조를 때 흔히 “안 돼, 저번에 사줬잖아!”“그럼, 오늘만이야!”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면 아이는 더 떼를 쓰거나 울고, 양보하면 다음에는 더 강하게 조를 수 있다. 이럴 땐 “조금 생각해보자”라며 잠시 기다리게 하는 것이 지혜롭다. 아이는 한 번 더 생각하느라 조르는 것을 멈출 수 있다.
방 정리를 하지 않을 때
“엄마는 집안이 지저분하면 기분이 나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스스로 방 정리를 할 수 있음에도 아이가 방 정리를 하지 않고 지저분하게 지내는 경우, “도대체 방이 이게 뭐니? 사람 사는 방인지, 짐승 사는 방인지 모르겠다” 등의 말은 하지 말자. 엄마의 꾸지람 내용이 막연한 비난으로 흐르면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좌절감을 느낀다.
이럴 땐 “네 방 좀 치워. 네가 안치우면 엄마가 치워야 해. 엄마는 집안이 지저분하면 기분이 나빠”라고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분명히 지시하고 엄마의 기분이 어떤지를 표현한다. 아이가 옷을 벗어 제대로 정리하지 못할 때도 “벗은 옷은 세탁기에 좀 넣으면 어디 덧나니?”라고 말하기보다는 “네가 벗은 옷을 세탁기에 넣지 않아서 매번 엄마가 대신하려니 힘들다. 내일부터는 네 옷을 네가 넣도록 해”라고 콕 찍어 엄마의 기분을 설명하고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
현명하게 칭찬하는 말
“저번보다 많이 노력 했네.”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데 칭찬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하지만 칭찬도 현명하게, 제대로 해야 한다. 진부하고 형식적인 기준으로 칭찬하기보다는 아이의 장점을 콕 집어서 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이가 그림을 그렸을 때 “어머, 잘 그렸네. 이 정도면 대회에 출전해도 금상은 문제없겠다”라는 칭찬보다는 “저번보다 많이 노력 했네”라며 전에 그린 그림을 갖고 오게 해 비교하며 발전한 정도를 칭찬하는 것. 아이는 칭찬을 받으면 성취감을 느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아이를 칭찬할 때 많은 엄마들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칭찬하면서 돈을 주는 것이다. 아빠 어깨를 주무른 후 돈을 주면 아이는 돈을 목적으로 하게 된다.“이 책 다 읽으면 천원 줄게” 식으로 칭찬하는 것은 절대 금물. 책을 읽는 진정한 기쁨을 깨닫기 어렵다. 칭찬할 때는 왜 칭찬을 받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아이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엄마의 질문
엄마의 말 한 마디가 아이의 인성과 안정적인 정서 발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사회성을 키워줄 수도 있다. 더 똑똑하고 밝게 키우고 싶다면, 이렇게 질문해보자.
사고력을 키워주는 질문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왜 그런 것 같아?” 아이는 사고력을 키워주면 더 깊고 다양하게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생각의 한계를 넘어서서 상상하기에 창의력도 함께 커질 수 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왜?’. ‘왜?’라는 질문에서 아이의 생각과 지혜가 커지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가을에 왜 나뭇잎 색깔이 바뀌어요?”라고 질문했을 때, 바로 답해주는 것보다 “너는 왜 그렇다고 생각하니? 왜 그런 것 같아?”라고 다시 질문한다.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자신의 생각으로 대답한다. 이때 엄마는 아이의 말을 옳고 그름을 떠나 엄마가 답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격려한다. 아이가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할 때 “넌 어떻게 생각하니?”로 질문하고, “왜?”를 이용해 질문하는 것이 아이의 사고력을 자극한다. 평소에 바다 관련 책을 봤다면 “바닷물은 왜 짤까?” 등과 같이 탐색을 위한 질문을 하는 것도 좋다. “왜 늦었니?”, “왜 동생을 때렸니?”과 같은 “왜?”는 아이를 비난하고 질책하기 위한 수단이므로 피한다. 이 같은 “왜?”는 아이가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하므로 오히려 자신감을 저하시킨다. 아이가 관찰하고 탐색할 수 있는 “왜?”와 “어떻게 생각하니?”라는 질문을 자주 하자.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는 질문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면서 아이를 바라보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 이유가 없다. 비교하지 않으니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일도 없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사라지면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아이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재능을 갖고 있다. 어릴 적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기 전에, 다양한 것을 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그 중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자주, 많이 하도록 돕는 것. 이러는 동안 엄마는 스스로에게 “내 아이가 아직 해보지 않은 경험은 무엇인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을 질문해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이 생겼다면 “아이가 이 활동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기회와 시간을 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등을 질문한다.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해서 하루 2~3시간 연습할 수 있게 하고, 3~6개월 해보면, 아이가 그 활동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줄 수 있다.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질문
“어떻게 하면 될까?”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좌절하거나 두려워하고,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내 아이가 이러한 어른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어릴 때부터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아이가 어렵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부모들은 대부분 대신해주거나 답을 준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의 문제해결능력이 발달할 기회를 빼앗아버린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아이가 무엇을 하다가 난관에 부닥쳤을 때, 스스로가 못한다고 느낄 때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라고 물어 원하는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해보자. 이것은 질문이 문제 상황을 도전 상황으로 바꾸어주고, 긍정적인 긴장 상태로 정서를 전환시켜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학습 관련해서도 사소한 문제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럴 때 “네가 알아서 해”라고 하기보다 “넌 어떻게 생각하니?”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질문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방법을 강구하도록 자극한다.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질문
“너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떨 것 같니?” 재능이 뛰어나도 사교적이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국민 MC 유재석이나 강호동 역시 몸을 던지는 열정과 분위기를 띄우는 말솜씨뿐만 아니라 사람을 품는 성품을 갖고 있기에 성공한 것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입장을 이해하면 사교적인 성품을 갖게 되고, 사회성이 발달한다. 배려심이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엄마가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모들은 간혹 아이가 자신처럼 행동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에 화를 낼 때가 있다. ‘얘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답답해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하기 전에 “아이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라고 스스로 질문 해보자. 아이의 입장에서 본다는 것은 아이의 생각과 능력 수준에서 아이의 감정 상태와 아이가 필요로 하는 소망 등을 경험해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가 친구나 형제와 갈등이 있을 때 아이에게 “너라면 기분이 어떨 것 같니?”라고 질문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너라면 그런 상황에서 뭘 갖고 싶겠니?” “너라면 그런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할 것 같니?”라고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도 좋다. 엄마가 먼저 아이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아이에게 질문하면 아이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상대방을 생각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노력하는 아이로 키우는 질문
“아이가 이전에 비해 나아진 것은 무엇인가?” 어떠한 일에든 최선을 다하는 노력. 아이가 성장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노력이다. 아이가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려면 부모가 자신에게 하는 질문 역시 중요하다. “왜 노력하지 않을까?” “왜 이리 끈기가 없을까?” “왜 이것을 못할까?”등 스스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 “더 잘할 수 없니?” “더 노력할 수 없니?” 등의 질문을 할 때도 있다. 아이들은 이러한 질문을 받는 순간 부모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거나 질타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하기 전에‘아이가 이전에 비해 나아진 것은 무엇인가?’스스로 생각해보자. 그러면 아이에게 끈기를 키워주기 위해서 칭찬할 거리, 격려할 거리를 찾게 되고, 전보다 더 잘하는 것이 보이며 칭찬하거나 축하할 일이 늘어난다. 아이가 성취할 수 있는 정도의 작은 목표를 세운 뒤 점수, 태도 혹은 집중력 등 이전보다 나아진 것은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엄마 스스로 “아이가 이전에 비해 나아진 것은 무엇인가?”를 항상 질문하고 염두에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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